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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과의 만남

어릴 때부터 말을 유난히 좋아했다.  인디언과 싸우는 존 웨인, 케리 쿠퍼 같은 배우가 나오는 서부영화에 빠져들어 늘 말을 타는 상상을 하면서 자랐다. 고향인 강원도 영월에서는 소, 양, 염소 혹은 돼지는 봐도 말은 볼 수 없었다. 초등학교 시절 조부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제천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마차를 끄는 말을 처음 보았다. 어린 나의 눈에 비친 말은 동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곡선을 지니고 있었고 부드럽고도 역동적인 걸음걸이로 나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승마

‘승마도 대중 스포츠가 된다.’ 
이러한 신문 기사는 나의 가슴을 뛰게 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귀족 스포츠였다. 모아둔 비자금을 털어 승마를 배우기 시작했다. 돈을 아껴가며,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승마를 배웠다. 말을 사랑해서 시작한 배움은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말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말을 위해 허드렛 일까지 고사하게 했다. 가족의 오해까지 사가며 집에 오면 녹초가 되는 생활이 이어졌다. 이 시간을 믿고 기다려준 아내도 이제는 함께 말을 타고 있다.

승마국토종주

승마를 직업으로 한다는 건 꿈도 꿔보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월드컵이 열린 2002년 말띠해는 큰 의미였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통일염원 승마국토종주!  역사에서 잊혀진 마정로를 통해 국토종주를 한다는 건 생각만해도 설레는 일이었다. 동시에 말을 타본 적 없는 혈기만 왕성한 학생들과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환경을 말을 타고 지나간다는 건 실현 가능성이 1%도 안되는 일이기도 했다. 말은 사람에 비한다면 수십 배 이상의 순발력과 예민함을 지닌 동물이다. 노련하지 못한 사람이 인도한다는 건, 그것도 대형차들이 오가는 대로를 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 순간 나는 인생을 건 결단을 하게 된다. 생업을 그만 두고 학생들을 가르쳐 국토종주를 성공해 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아내가 준 용기와 말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승마국토종주에만 전념한지 6개월, 여전히 부족한 실력과 부족한 장비 그리고 이로 인한 어려움들, 학생들은 헬멧 하나에 청바지를 입고 국토 종주를 시작했다. 매일 엉덩이와 허벅지 고통을 호소했고 까지고 피가 나서 온갖 민간요법을 동원해서 한걸을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8월1일 부터 15일까지 2주간 진행된 승마국토종주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시작 시점에 어머니가 임종을 앞두시게 되어 다시 한번 고민에 빠졌었다. 그러나 임종만 지키고 산소에 다녀온 후 달려간 제주를 시작으로 내 인생을 바꾼 승마인생이 시작됐다. 선두에 있던 학생이 졸아서 대열이 산으로 가기도 하고, 풀 속에서 튀어나온 개구리 때문에 놀란 말이 차와 부딛혀 사람이 다칠 뻔 하기도 했다. 온갖 힘든 일들을 겪으며 도착한 임진각에서는 감사와 기쁨이 넘쳤지만 한편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반쪽짜리 국토종주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다.

대자연 속에서의 승마여행

2006년에 처음 승마 여행을 시작했다. 처음엔 새롭고 넓은 곳에서 승마를 즐긴다는 것에 만족했고, 점차 의미 있고 도전적인 승마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승마와 관련된 문화가 더 발전된 나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지의 말 문화와 정서를 그동안 꿈꾸어왔던 스타일의 콘텐츠와 융합하여 특별한 나만의 여행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제는 이 여행을 함께 하기 위해  호주, 프랑스, 미국등 세계 각지에서 나를 찾아 온다. 함께 하는 승마여행을 지속 한 지도 7년, 그 동안 이 여행이 좋아서 꾸준히 참여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승마 여행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여행이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하고 다양하게 정신적 노동을 요구한다. 가까운 곳에도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위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하지만 직접 말을 타고 수백 년 전,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가 자신을 내려놓고  인생을 다시 디자인해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은 없다.

네 다리로 달리는 여행!

나는  승마 여행을 대자연 속에서 인생을 반추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인생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은 여행자에게  승마 여행은 특효약이 될 것이다.

여행은 형편이나 조건이 좋을 때 가는 것이 아니다. 필요할 때 떠나는 것이다. 마음이 가려고 하면 몸은 그냥 따라가면 된다. 모든 여행은 여러 가지 잡다한 이유와 조건 때문에 망설여진다. 시간, 안전, 경험(승마를 배우지 않아서)… 이러한 두려움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 나는 지금이라도 승마를 시작하기를 권한다.  실행하면 ‘인생  패러다임’이 바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왔던 두 다리로 걷는 여행 말고, 네 다리로 달리는 여행을 즐기기를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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