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직업, 그리고 나
화가, 여행가, 만화가 그리고 국어교사. 배종훈은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에 걸쳐 이 꿈들을 미래의 직업으로 삼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그렇듯 이것도 되고 싶고 저것도 되고 싶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등학교 때 꿈꿨던 국어교사가 되기 위해 국문학과에 진학해 여러 활동을 하면서 '노력하면 꿈꾸던 모든 것을 다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하나씩 시작했다.
여행의 기록
첫 스페인 여행, 이전의 그에겐 여행과 해바라기가 그림의 소재가 전혀 아니었다. 그도 처음엔 사진과 메모로 여행을 기록하는데 만족했다. 그러나 여행에서 좀 더 많은 곳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피곤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그를 발견한다. 쉼을 위해 찾아온 여행에 와서 결국 뷰파인더에 갇혀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