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Mate      

당신의 여행 친구, 여행메이트를 소개합니다.         


Profile
- 서양화가, 작가, 만화가, 교사
- 국내.외 서양회화 개인 및 단체전시 다수
- ‘월간 불광’ 등의 불교 잡지와 ‘불교신문’ 등의 불교계 언론사에 삽화와 카툰 연재
- SK그룹 사외보 카툰 연재, 아주기업 사보 등 기업관련 일러스트 및 사보 작업
- ‘이젠 흔들리지 않아’(더블북 2016) , ‘유럽을 그리다’(꿈의 지도 2015) 외 저서 다수
여행경력
- 유럽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등) 6회
-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와카야마, 도쿄, 오키나와, 아키타 등) 10회


1982 ~ 2000

화가, 여행가, 만화가 그리고 국어교사 배종훈은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에 걸쳐 이 꿈들을 미래의 직업으로 삼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그렇듯 이것도 되고 싶고 저것도 되고 싶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등학교 때 꿈꾼 국어교사가 되기 위해 국문학과에 진학해 여러 활동을 하면서 노력하면 꿈꾸던 모든 것을 다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하나씩 시작했다.


2009

첫 스페인 여행, 이전의 그에겐 여행과 해바라기가 그림의 소재가 전혀 아니었다. 그도 처음엔 사진과 메모로 여행을 기록하는데 만족했다. 그러나 여행에서 좀 더 많은 곳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피곤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그를 발견한다. 쉼을 위해 찾아온 여행에 와서 결국 뷰파인더에 갇혀 있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2010

팜플로나에서 만난 해바라기 언덕은 그의 그림과 생각을 크게 바꾸게 하는 결정적 순간이 되었다.

그의 동생은 유럽여행을 동경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 있다는 끝없는 해바라기 들판과 900km를 걸어야 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어했던 동생은 자주 그곳의 이야기를 했었다.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쓴 책을 읽고, 아름다운 들판의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조가비를 등에 지고 걷는 그 길이 처음에는 의문이었다. 굳이 왜 거기까지 가서 고생을 해가며 걸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지만 점차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지평선을 바라보며 한 달 이상을 걸어야 하는 그 길이 그의 가슴 속에도 점점 자리잡기 시작한다. 그리고 8년 전 그의 동생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이후 우연히 본 여행 다큐멘터리에서 산티아고 순례길과 해바라기 들판을 다시 만나게 된 그는 동생을 위해 아니 가슴이 막혀버린 그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났다.

그렇게 산티아고 길을 걷는 중에 길을 잃었다. 그것만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는 순례길의 표식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됐지만 인가도 보이고 농장도 잇는 길이라 걷다 보면 다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또 한참을 걸어 숲길이 끝나는 자리에 도착했다. 숲이 끝나면 그늘이 없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꺼내며 걸음을 계속 했는데 숲길의 끝에서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숨이 턱 막혔다. 그곳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해바라기 들판이 있었다. 스페인의 순례길에 올라서도 큰 감흥이 없던 내게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동생이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그 순간이었다. 곁을 떠나고 꿈에서도 한 번 보지 못한 동생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았다. 동생이 이 순간 하늘에서 해바라기 길을 함께 보고, 그토록 기다린 풍경에서 만난 벅찬 감정을 똑같이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해바라기가 난 길을 걸었다. 그리고 돌아가 이 순간을 그림으로 그리겠다는 생각을 한다. 해바라기가 가득한 그림은 여행을 마친 다음에도 언제나 그 순간으로 그를 데려다 줄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첫 해바라기 그림은 천국에 있는 동생에게 보내고 싶었다.


2010~2018

 여행을 마치고 조금씩 해바라기 작품들은 그를 행복하게 했다. 이후로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가 경험한 행복을 함께 해 주었다. 그리고 어쩌면 여행이 가슴의 상처를 치료 하진 못해도 덜 아프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현재까지 그는 그의 해바라기를 가득 담은 그림이 상처 받은 다른 이들에게 작은 연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