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백 여행메이트

날고 걷는 배낭여행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Introduce the Travel Mate

당신의 여행 동반자, 여행메이트를 소개합니다.

Profile
- 대한항공 수석사무장 근무(28년)
- 청담동 성당 여행 동호회장
여행경력
- 2017, 5월 : 산티아고 도보순례 17일 190km <파리/루르드/파티마/리스본>
- 2016, 9월~10월 : 산티아고 성지순례 15일 220km
- 2015년 1월 베트남 그룹여행 기획진행 (2기)
- 2014년 9월 백두산 그룹여행 기획 및 진행 (1기)
- 2014년 5월 스페인 산티아고 성지순례 기획 및 진행 (1기)
- 2013년 11월 베트남 그룹여행 기획 및 진행 (1기)
- 2010년 5월 Santiago de Compostela, Frances  Route 900km 35일 완주 (Saint Jean/Santiago/Muxia)
- 2010년 6월 Portugal Fatima, Lisbon/Italia Venezia, Roma 외 성지순례 20일
- 2012년 8월 남한 도보일주 여행 완주
- 2008년 3월 Viet Nam & Ankor Wat 1개월 배낭여행
 ˙From Vietnam 北部 Sapa-Hanoi-Halong, 中部 Hue-Hoian-Nhatrang-Dalat,
      南部 Muine - Ho Chi Minh -To South Mekong Delta

- 유럽: 서유럽 전 지역 및 동유럽 일부 지역
- 미주: 북미
- 아시아: 동남아 주요 지역/인도, 네팔 등 서남아 지역/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여행을 향한 열정의 근원


28년간 항공사에 근무하며 많은 나라와 지역들을 여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기에 또다른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 그에게 여행에 대한 열정을 갖게 했다. 특별히 평소 세계사에 관심이 많았던 그에게 여행은 여러 역사적 사실들의 배경이 된 현장을 찾아가 과거 역사적 사건들이나 문화적 사실들의 유적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경치나 지역의 다른 생활 방식을 경험하는 것은 덤으로 얻는 횡재 같은 것이다.


배낭여행을 하기 위한 자기 관리


배낭여행은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편이지만, 편한 여가를 즐기고자하는 여행자들이 누릴 수 없는 가치를 누릴 수 있다. 배낭여행 전문가인 그는 체력관리를 위해 소식한다. 일정한 음식량을 유지하며 항상 움직이려고 한다. 걷기, 등산, 자전거, 텃밭 가꾸기 등의 활동과 체중 유지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30세 이후 40년간 체중이 60Kg~63Kg을 유지하며 변동이 없었다.


산티아고, 함께하는 여행의 또 다른 묘미


혼자하는 여행도 많이 했다. 베트남, 앙코르와트, 남한 도보 여행, 제주 올레길 여행 등 대부분 1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혼자 보내며 여행했다. 하지만, 비상시 위험할 수 있다는 점과 때때로 외롭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므로 산티아고 여행은 특별하다. 산티아고 길은 종교적 순례길 의미가 많지만 누구나 같은 조건으로(숙소, 식사, 각자 신변정리 등) 같은 길 표지판을 보고 걷게 되므로, 자기의 역량을 시험해 보는 계기가 된다. 또한, 홀로 걷기(보폭이나 체력차이로 혼자 걷기나 마찬가지임)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해 보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단체여행이기 때문에 친밀한 유대감이 형성되어 나 외에 다른 이를 배려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그래서 여행 이후 함께한 동료들로부터 많은 치유되거나 자신감을 얻은 이야기를 듣게 되고, 서로 안부를 묻고 격려해주는 일도 빈번하다. 실례로 걷는게 자신 없어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분이 여행 이후 20-30km는 쉽게 걸었고, 여행 이틀 만에 평소에 복용하던 약들을 끊고 지금껏 건강한 생활을 하고있다.


1964

대학1학년 여름방학 무전여행, 거의 굶으며 한달에 걸쳐 제주까지 여행. 이것을 시작으로 그의 방랑이 시작되었다. 편하고 배부르게 대접받는 것이 여행인 요즘, 원래 여행은 고난과 모험, 새로운 개척으로 인생길을 한 발작 나아가는 것이라는 그의 신념은 첫 여행부터 자리잡았다. 그에게 여행길은 곧 인생길이다.


1964_김지백의 순례길


망각

 길을 걸으며 홀로 살기에 집중하다 보니 주변 일들을 쉽게 잊어버린다. 산티아고 프란세스길을 걸은 지 8일째,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하려는데 번호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치매? 건망증?을 의심 해보지만 망각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출발할 때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일들은 사라지고, 현재의 나만 있을 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 길을 걷는 모든 이 들도 이와 같은 상태를 공감하며 순수해 진다. 삶이란 결국 구원의 세계를 향해가는 순례의 여정. 길 위에서는 욕심도, 험담도, 질투도, 술수도 없다. 다만 살기 위한 본능만이 존재할 뿐. 잠시나마 물질의 노예에서 벗어나 너그러운 자연의 가르침을 받는다. 망각의 힘은 대단해서 사람을 치유하고 성장시켜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가진 것, 붙잡고 있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내일의 희망을 갖게 해주므로.

 

버리는연습

시간이 지날수록 배낭 어깨 끈이 그를 조여 온다. 버리면 가벼워질까? 뇌는 배낭 무게를 줄이라고 계속 지시하는데 뭘 버려야 할지 망설인다. 버리자니 아깝고 필요할 것 같고, 지고 가자니 무겁고, 결국 인생은 모두 버리고 가는 것을... 왜 인간은 그렇게 우둔하고 어리석을까? 하면서도 못 버리고는 그 자신이 비겁하다. 인생이 끝나는가 보다. 이 길을 통해서 욕심, 명예, 자기 허물을 비우고 가볍게 걷는다. 얼마를 더 버려야 원하는 가벼움이 올까? 스스로를 버리는 연습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연습도, 쉽지만은 않지만 마음의 연습이 필요하다.


출발

프랑스 생쟝, 처음은 그런대로 걸었으나 차츰 짐 무게와 더위에 지친 불평과 불만이 터진다. 이 날 일정은 해발 200m에서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 1450m 고지를 넘어 프랑스와 스페인을 가르는 국경을 지나 950m의 론 쎄보까지 25km를 걷는 힘든 코스다. 출발 10Km 지점의 오리 손 알베르게 바 쉼터 외에는 목을 축일 곳조차 없다.

“왜? 이리 먼 겨?” 투정과 불평, 괜한 짓을 했나? 하는 후회와 번민 속에 첫 번째 숙박,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120개의 2층 베드가 큰 홀을 가득 차게 배치되어있다. 군대생활 이후로 이렇게 큰 공동 침대 숙소 생활은 처음이다. 그것도 전세계 여러 나라의 남녀노소가 함께 섞인 생활. 그러나 저녁을 마치고, 배정된 침대에 다리를 펴고 누우니 모든 낯섦과 시름, 고뇌와 일상은 다 사라져버리고... 너 나 할 것 없이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진다.

 

적응

양식은 입에 안 맞고, 베드가 2층이라 오르내리기가 힘들다. 샤워장이 좁고 물이 약하다. 소등하면 곳곳의 심한 코골이와 별난 잠꼬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 세탁한 빨래가 덜 말랐다. 하지만 이 모두가 배부르고 행복한 투정이다. 매일 7-8시간을 걸으면 배낭무게와 다리의 피로는 무감각해지고, 발바닥 물집은 따갑고 쓰라리다. 고통을 참으며 버겁고 힘든 하루하루를 걷는다. 걷기 힘들어하는 동료에게 버스나 택시 등 다른 교통편 이용을 권해 보지만, 끝까지 걸어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불만족을 만족으로 만드는 적응이 여기에 있다. 힘들고 낯선 환경에 차츰 적응되면서 젖어 들듯이, 모든 인생의 길이 인고와 성찰로 적응되고, 성숙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고난

새벽 6시, 아직 깨지 않은 아름다운 옛 도시 팜플로나를 걷는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한다. 빗물은 곳곳으로 스며든다. 쉬지 않고 걷는데도 으슬으슬한 추위와 신발에 쩍쩍 달라붙는 진흙 때문에 발걸음은 두배 이상으로 무겁다. 비 맞은 풀과 자갈에 진흙을 털어내려고 비벼되도 찰거머리 같이 달라붙는다.

이 길을 걷던 성인이나 순례자들의 노고는 더 했을 텐데…

궂은 날씨의 심술에도 ‘부엔 까미노 (Buen Camino, 좋은 순례길)’ 인사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미덕에서 포근한 인간애를 느낀다. 끈질기게 달라붙는 진흙을 떼어 내며 인생길에서도 끊임 없이 달라붙는 유혹을 생각한다.

생각보다 내려오는 길은 수월하여 우테르가 마을 바에서 따끈한 까페 레체와 간단한 식사로 몸을 녹이니 졸음이 온다. 발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숙소에서 손에 물을 무쳐 신발에 달라 붙은 진흙을 닦아내다. 오늘의 고난을 통해 모두가 진흙 같은 유혹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동병상련을 느낀다.

  

감사

그 흔한 물과 공기와 같은 것들의 존재에 대해 감사해 본 기억이 없는 그였다. 그저 현실에 이익이 되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았다.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공기와 물의 도움으로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지한다.

신선한 공기와 물, 태고의 정적을 깨우는 자연과 동물의 소리, 감사를 일깨워준 자연의 소리에 새삼 감사한다.

 

눈물

해 지는 일몰 시간, 무언가 마치지 못한 아쉬움과 혼자라는 허전함 그리고 창가에 비추인 석양, 돌아갈 곳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이 글썽인다. 슬픔, 감격 혹은 아픔 때문도 아닌 감성의 눈물.

젊은 날 이익만을 쫓으며 헛되이 젊음을 허비하지 않았는지, 가장이라는 권위 때문에 가족에게 매몰차게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지 않았는지, 몰염치했던 이기심에 주위를 돌아보지 않았는지,  남의 불행을 은근히 즐거워하지 않았는지, 비겁한 양심에 아부하지 않았는지… 모든 것이 후회스런 마음이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지치고 힘들었던 영혼과 육신의 짐을 덜어내고 쉬어 가라는 신호인 것.